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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온두라스 제치고 내년 러시아 월드컵 진출

'사커루' 호주가 북중미 복병 온두라스를 힘겹게 물리치고 32개 출전국 가운데 31번째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호주는 15일 시드니의 ANZ 스타디움서 벌어진 러시아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PO) 최종 2차전 홈경기에서 세골을 혼자 뿜어낸 마일 예디낙의 해트트릭 원맨쇼에 힘입어 온두라스를 3-1로 꺾었다. 1차전 원정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호주는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어렵게 러시아행 티켓을 획득했다. 호주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4연속이자 통산 5번째다. 반면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회 이후 3연속 겸 통산 4번째 본선 진출을 노렸던 온두라스는 호주의 벽에 막혀 분루를 삼켰다. <관계기사 4면> 일본ㆍ사우디 아라비아에 밀려 2개국에 주어지는 월드컵 직행 티켓을 놓친후 아시아 플레이오프에 진출, 시리아를 따돌리고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임한 호주는 무조건 이겨야 본선에 오르는 절박한 실정이었다. 그러나 북중미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온 온두라스는 1골만 넣고 비기기만 해도 '원정팀 다득점 원칙'에 따라 러시아행을 이루는 유리한 입장이었다. 2차전 직전 호주가 온두라스 대표팀 선수들의 공식 훈련 장면을 드론(무인기)으로 훔쳐봤다는 항의까지 나올만큼 신경전을 벌였던 양팀은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맞섰다. 호주는 최전방에 스트라이커 팀 케이힐을 배치, 온두라스의 골망을 노렸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 10경기서 9승1무로 '안방 불패' 신화를 과시했던 호주는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뒤 후반부터 홈팬들의 영렬한 응원속에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9분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예디낙이 오른발로 강하게 찼으며 볼은 온두라스 수비진 몸을 맞고 꺾인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행운이 따라준 호주는 기분 좋은 선제골로 기선을 잡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후반 27분에는 온두라스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예디낙은 오른쪽 골문을 노리고 강슛, 골키퍼가 방향을 예측하고 몸을 날렸지만 이미 볼은 골망을 갈랐다. 예디낙은 후반 40분 또 한번 페널티킥 기회에서 세번째 골을 성공,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막판 반격에 나서 후반 추가시간에 한골을 만회한 온두라스는 17시간 비행의 여독을 극복하지 못한 원정팀으로서의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한채 탈락했다. 한편 대양주 대표인 뉴질랜드와 남미의 페루는 16일 마지막 32번째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2017-11-15

이탈리아, 60년 만에 월드컵 진출 좌절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이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는 13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 스웨덴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이탈리아는 1, 2차전 합계 0-1로 탈락했다. 이탈리아가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지 못한건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60년 만이다. 이탈리아는 14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 기록도 멈춰섰다. 월드컵 4회 우승국(1934년.1938년.1982년.2006년) 이탈리아를 러시아에서 볼 수 없게됐다. 앞서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에서 스페인에 이어 조2위에 그쳐 플레이오프로 밀렸다. 반면 스웨덴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에 나선다. 승리가 필요했던 이탈리아는 1차전과 같은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치로 임모빌레(라치오)와 마놀로 가비아디니(사우샘프턴)가 공격수로 나섰다. 이탈리아는 전반에 볼점유율 75%를 기록했다.11차례 슛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이 2개에 불과할 만큼 효율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임모빌레 슛은 불발에 그쳤다. 후반에는 스테판 엘 샤라위(AS로마) 등이 위협적인 슈팅을 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지역에서 스웨덴 그랑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의 손에 공이 맞았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경기 막판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9.유벤투스)까지 공격에 가담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슈팅수에서 27대4로 크게 앞섰지만 끝내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A매치 175번째 경기에 나선 이탈리아 골키퍼 부폰은 개인적으로 6회 연속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잔 피에로 벤투라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의 리더십도 도마위에 올랐다. 이탈리아에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해줄 공격수가 없다는 점도 아쉬움을 남겼다.

2017-11-13

크로아티아·스위스, 러시아로 향하다

크로아티아와 스위스가 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회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크로아티아는 12일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그리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던 크로아티아는 1, 2차전 전적 1승 1무로 가볍게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크로아티아는 2차전에서도 우세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전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그리스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전 42분엔 이반 라키티치(FC바르셀로나)의 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오기도 했다. 후반전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점유율은 그리스보다 낮았지만,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크로아티아는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러시아행을 확정했다. 스위스도 이날 스위스 바젤 장크트 야코프 파르크 경기장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와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던 스위스는 1승 1무를 기록하며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스위스는 후반전 추가시간 상대 팀 조니 에번스(웨스트브로미치)에게 결정적인 헤딩슛을 허용했지만, 수비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AC밀란)가 절묘하게 걷어내면서 극적으로 러시아행 열차에 올랐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렸던 북아일랜드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결과적으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나온 주심의 석연찮은 페널티킥 선언이 양 팀의 운명을 가른 꼴이 됐다. 스위스는 지난 10일 플레이오프 1차전 0-0으로 맞선 후반 11분 제르단 샤치리(스토크시티)의 슈팅이 상대 팀 코니 에반스(블랙번)의 팔에 맞았다는 주심의 판정으로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 결승 골을 넣었다. 당시 북아일랜드는 팔이 아닌 등을 맞았다며 강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크로아티아, 스위스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총 28개국이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4장의 주인공은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14일엔 이탈리아와 스웨덴이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르고 15일엔 덴마크와 아일랜드, 온두라스와 호주가 각각 유럽예선과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선다. 페루와 뉴질랜드는 16일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을 통해 마지막 주인공을 가린다.

2017-11-12

"노 골" 선언에…미국 본선 좌절시킨 파나마 선제골

미국을 무려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쫓아낸 파나마의 선제 골이 골 라인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여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미국은 지난 10일 코우바의 아토 볼던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트리니다드 토바고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북중미카리브해 예선 10차전을 1-2로 져 승점 12에 머물러 5위로 떨어져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미국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는 것은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파나마와 온두라스가 각각 2위 코스타리카(승점 16)를 2-1로, 1위 멕시코(승점 21)를 3-2 로 제친 뜻밖의 결과 때문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위였던 파나마는 승점 13을 쌓아 3위로 올라서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게 됐다. 경기 전까지 5위였던 온두라스도 파나마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4위를 차지, 아시아 플레이오프 승자 뉴질랜드와 본선행을 놓고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벌이게 됐다. 그런데 0-1로 뒤진 후반 7분 가브리엘 토레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헤더 골이 사실은 골 라인을 넘지 않았던 것으로 리플레이 화면에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상황을 보면 파나마 공격수 블라스 페레스가 넘어진 채 어깨로라도 공을 골 라인을 넘기려고 안간힘을 썼고, 코스타리카 수비수 로날드 마타리타도 골 그물 안에서 공을 걷어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마타리타 등 코스타리카 선수들은 공이 골 라인을 넘지 못했다고 강력히 항의했지만 과테말라인 주심 발터 로페스는 그대로 득점을 인정했다. 한편 이 상황은 골 라인 판독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었다. 내년 여름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는 이 기술이 활용될 예정이지만, CONCACAF 예선에서는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이었다고 ESPN이 전했다.

2017-10-11

산체스·베일·로번…월드컵서 볼 수 없는 스타들

2018 러시아월드컵은 수퍼스타들이 대거 빠진 아쉬운 무대로 기억될 듯하다. 유럽의 네덜란드, 남미의 칠레 등 축구 강국이 대륙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각 나라에 속한 수퍼스타들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먼저 칠레의 스트라이커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가 눈에 띈다. 그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4골을 넣으며 득점 순위 3위에 오른 세계적인 공격수다. 산체스는 남미 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 칠레를 2년 연속 우승으로 이끌며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했는데, 정작 월드컵 예선에선 고배를 마셨다. 칠레의 스타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바이에른 뮌헨)은 대표팀 은퇴를 암시했다. 그는 이날 브라질에 0-3으로 패해 월드컵 본선 탈락이 확정되자 자신의 트위터에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글을 남겼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의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은 아예 대표팀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네덜란드는 유럽예선 A조에서 프랑스, 스웨덴에 밀려 3위에 그쳤다. 레알 마드리드의 측면 공격수 개러스 베일과 아스널의 미드필더 에런 램지도 볼 수 없다. 두 선수가 속한 웨일스는 D조에서 세르비아, 아일랜드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베일은 한때 지구촌 축구선수 중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했던 슈퍼스타지만 러시아월드컵은 TV로 시청해야 한다.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러시아월드컵에 못 나가는 스타플레이어들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 스웨덴, 크로아티아는 각 조 2위를 기록해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스웨덴엔 재활 중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속해있고 크로아티아엔 마리오 만주키치(유벤투스),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등이 뛴다. 다만 현시대 최고 스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러시아월드컵에서도 경쟁을 이어간다.

2017-10-11

'메시 해트트릭'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꺾고 월드컵 본선행

리오넬 메시(30)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아르헨티나가 극적으로 러시아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했다. 아르헨티나는 10일 키토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아타우알파서 벌어진 2018년 FIFA 러시아 월드컵 남미 최종예선 18차 원정경기서 메시의 3골에 힘입어 홈팀 에콰도르에 3-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승점 27이 된 아르헨티나는 6위에서 3위로 뛰어오르며 12회 연속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고 패배하면 곧장 탈락 상황에서 아르헨티나는 전반 1분만에 중앙수비가 뚫리며 엔소 페레스에게 선제골을 허용, 탈락 위기에 처했다. 두골이 필요해진 아르헨티나는 다급하게 메시ㆍ디 마리아를 앞세워 상대 골문을 노렸다. 전반 12분 메시가 디 마리아와 2-1 패스를 교환한뒤 페널티박스에서 왼발로 동점골을 터뜨렸고 전반 20분 메시가 상대 수비수 공을 가로챈 뒤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27분에는 메시가 수비수 3명 사이로 파고든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슛으로 세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종료를 알리는 심판 휘슬이 울리자 서로 얼싸안으며 본선 확정을 자축했다. 한편 포르투갈은 스위스를, 프랑스도 벨라루스를 꺾고 월드컵 본선에 합류했다. 프랑스는 7승2무1패(승점23)로 네덜란드에 0-2로 덜미를 잡힌 스웨덴(승점19)을 제치고 본선행을 확정했으며 네덜란드는 3위로 월드컵에서 탈락했다.

2017-10-10

메시 없는 월드컵 '실화' 되나…아르헨, 최종전 패배 땐 탈락 가능성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0·아르헨티나·사진)가 빠진 월드컵 대회. 과연 이런 일이 일어날까. 아르헨티나는 11일 에콰도르를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최종 18차전을 치른다. 10개 팀이 참가하는 남미예선에선 1~4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5위는 뉴질랜드(오세아니아 1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아르헨티나(6승 7무 4패.승점 25)는 지난 6일 페루와 득점 없이 비겨 6위로 떨어졌다. 최종전만 남겨둔 상황에서 3위 칠레(승점 26), 4위 콜롬비아(승점 26)에는 승점에서 뒤져 있고, 5위 페루(승점 25)에는 다득점에서 뒤져 있다. 이대로라면 48년 만에 월드컵 예선 탈락이다. 1위 브라질(승점 38)은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했고, 2위 우루과이(승점 28)도 본선행의 9부 능선은 넘었다. 월드컵 2회 우승에 빛나는 아르헨티나지만 지금 상황에선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일단 아르헨티나가 에콰도르를 꺾을 경우, 승점 28로 최소 5위를 확보하게 된다. 물론 본선에 직행할 수도 있다. 승점 26의 콜롬비아와 승점 25의 페루가 최종전에서 비길 경우에 그렇다. 문제는 비기거나 질 때다. 예선 탈락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이번 경기는 에콰도르 키토에서 열린다. 해발 2800m 고지대라서 원정팀에게 극도로 불리하다. 에콰도르는 8위지만 6승 중 4승을 홈에서 거뒀다. 메시는 페루전에서 고군분투했다. 슛이 골포스트를 맞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문제는 대표팀 동료들이 그를 따라오지 못한다는 점이다. 오스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은 "메시는 위대한 선수다. 하지만 혼자 모든 걸 다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에콰도르전을 앞둔 메시는 휴식도 반납한 채 아침부터 훈련장에 나와 땀을 흘리는 등 온통 에콰도르전 생각뿐이다. 심지어 소속팀(바르셀로나) 동료들이 출전하는 스페인 경기조차 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가 정상에 올라보지 못한 대회는 월드컵 뿐이다. 아르헨티나는 2006년 독일과 2010년 남아공에선 8강전을 끝으로 탈락했다. 2014년 브라질의 경우엔 결승전에서 연장 끝에 독일에 0-1로 졌다. 결승전 직후 인파 속에서 우승 트로피를 물끄러미 쳐다보던 메시의 사진은 2014년 전세계 최고 스포츠 사진에 선정됐다. 한편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참가국 32개국 가운데 9일까지 15개국이 확정됐다. 개최국 러시아 외에 유럽 5개 팀(스페인·독일·잉글랜드·벨기에·폴란드), 아시아 4개 팀(한국·일본·이란·사우디아라비아), 아프리카 2개 팀(이집트·나이지리아), 북중미·카리브해 2개 팀(멕시코·코스타리카), 남미 브라질 등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7-10-09

'케인 결승골' 잉글랜드, 예선 무패로 월드컵 본선행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러시아로 떠날 채비를 마쳤다. 잉글랜드는 8일 리투아니아 빌니아우스에서 열린 리투아니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 F조 10차전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승리의 주역은 주장 해리 케인(토트넘)이었다. 케인은 전반 27분 소속팀 동료 델레 알리(토트넘)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승기를 잡은 잉글랜드는 주도권을 잡았으나, 무리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이로써 잉글랜드 유럽 예선 10전 무패(8승2무)의 기분 좋은 기록으로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게 됐다.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 나이지리아와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나이지리아는 잠비아와의 러시아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B조 5차전에서 알렉스 이워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승점 13점을 기록한 나이지리아는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하며 러시아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코스타리카도 같은날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북중미 지역 예선 9차전에서 온두라스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6이 된 코스타리카는 3위 미국(승점 12)과 승점을 4점으로 벌리면서 최종전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3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직행 티켓을 품에 안았다. 역대 5번째이자 2014 브라질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코스타리카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바 있다. 이미 본선행을 확정지은 멕시코와 코스타리카가 본선행을 확정함에 따라 남은 1.5장 티켓을 두고 미국과 파나마(승점 10), 그리고 온두라스(승점 10)가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로써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 32개국 중 13개국의 팀이 확정됐다. 개최국 러시아를 포함해 유럽에서 스페인·벨기에·잉글랜드·독일이 본선행을 확정했고 아시아는 한국·이란·일본·사우디 아라비아가 러시아 땅을 밟는다. 이 밖에 북중미 멕시코·코스타리카, 남미의 브라질,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이집트가 월드컵 무대에 출격한다.

2017-10-08

스페인'본선 확정'…이탈리아는 플레이오프행

'무적 함대' 스페인이 2018 러시아월드컵에 전세계 11번째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스페인은 6일 스페인 알리칸테의 호세 리코 페레스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 G조 9차전에서 알바니아를 3-0으로 완파했다. 8승1무(승점 25) 무패를 거둔 스페인은 G조 1위를 확정짓고 러시아월드컵 본선 직행에 성공했다.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은 각 조 1위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2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을 노린다. 스페인은 전반 16분 호드리고(발렌시아)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23분 이스코(레알 마드리드), 전반 27분 티아고 알칸타라(바이에른 뮌헨)가 연속골을 넣으면서 전반에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스페인은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아시아의 한국, 이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유럽의 벨기에, 독일, 잉글랜드, 남미의 브라질, 북중미의 멕시코에 이어서 전세계 11번째로 월드컵 본선을 확정했다. 스페인의 승리로 G조에서 본선 진출을 노렸던 이탈리아는 플레이오프에 만족해야 했다.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마케도니아와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6승2무1패(승점 20)로 스페인과의 승점 차가 벌어지면서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로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을 노리게 됐다. 강호들이 한 조에 속해 관심을 모았던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경쟁은 스페인이 마지막에 웃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I조에서는 유로2016에서 8강까지 올라 돌풍을 일으켰던 아이슬란드가 터키를 3-0으로 따돌리고, 6승1무2패(승점 19)로 핀란드와 1-1로 비긴 크로아티아(승점 17)를 따돌리고 사상 첫 월드컵 본선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17-10-06

시리아 '첫 월드컵 본선 보인다'

'다크호스' 시리아가 호주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극적인 동점을 이루며 월드컵 첫 본선행의 불씨를 되살렸다. 시리아는 5일 말레이시아의 항 제밧 스타디움서 열린 호주와의 2018년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0일 멜번에서 2차전을 갖는 양팀은 홈&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 2차전 합계에서 승리한 나라가 북중미 플레이오프 팀과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다투게 된다. 시리아는 내전을 겪고 있는 자국 사정 때문에 홈경기를 말레이시아에서 가졌다. 선제골은 원정팀 호주의 차지였다. 전반 40분 래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곧바로 골로 연결됐다. 줄곧 밀리던 시리아는 쓰러지지 않은채 종료 5분전 알 소마가 귀중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무승부로 종료됐다. 최종예선 10경기에서 8골만 허용한 시리아의 밀집 수비는 이날도 여전했다. 워낙 역습 전술에 몰두한 특성답게 시리아가 공격 주도권을 쥐고 경기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선수 개개인 능력을 살려 전반 34분 오마르 알 소마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간을 만든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오마르 카르빈이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후방에 수비수 3명만 두고 모두 공격 배치하는 3-2-4-1 포메이션을 구사한 호주는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전반 29분 매튜 렉키가 페널티박스에서 패스를 받아 결정적 찬스를 맞았지만 골대 밖으로 찼다. 로비 크루제가 전반 40분 오른쪽 측면을 개인 돌파로 허문뒤 선제골을 넣었다. 호주는 후반 4분 토미 유리치가 수비 실수로 완벽한 기회를 잡았지만 두번이나 연달아 골대를 때리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쉽게 이길수 있는 경기였지만 결정력 부족이 원인이었다. 시리아는 후반 32분 알 소마가 회심의 헤딩슛을 날렸지만 볼은 수문장 라이언이 쳐낸뒤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그러나 시리아는 포기하지 않은채 결과를 만들었다. 후반 40분 래키가 알 소마에게 반칙을 저지르고 알 소마가 직접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집어넣었다. 난적 호주를 견뎌낸 시리아는 2차전으로 본선행 희망을 이어갔다.

2017-10-05

'쾅쾅쾅' 호날두, 커리어 통산 48호 해트트릭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ㆍ레알 마드리드)가 커리어 통산 48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포르투갈은 지난달 31일 이스타디우 두 베사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 B조 7차전에서 파로 제도에 5-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승점 18점으로 2위, 페로제도는 4위에 자리했다. 포르투갈은 A조에서 스위스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스위스는 승점 21점, 포르투갈은 18점이다. 조 1위만 월드컵에 직행할 수 있어 포르투갈은 스위스를 넘어야 러시아로 갈 수 있다. 물론 조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치면 갈 수 있지만 1위면 깔끔하다. 경기는 이른 시간부터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분 호날두는 무티뉴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파로 제도의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은 계속됐다. 전반 28분에는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2-0으로 만들었다. 파로 제도도 반격을 시작했다. 결국 전반 38분 발빈슨이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럼에도 경기는 포르투갈이 주도했고, 전반은 2-1로 포르투갈이 앞선 채 끝났다. 후반이 시작하자 포르투갈이 다시 공격을 시작했다. 후반 13분 호날두의 패스를 카르발류가 해결하며 포르투갈은 3-1로 달아났다. 득점 후 포르투갈을 마리오를 빼고 콰레스마를 투입했다. 후반 20분 마침내 호날두가 또 다시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답답한 파로 제도는 후반 21분부터 후반 36분까지 3장의 교체카드를 연이어 사용했지만 경기의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40분 올리베이라가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포르투갈이 5-1 대승을 완성했다. 한편 프랑스는 A조 7차전서 네덜란드를 4-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승점 16을 기록하며 스웨덴(승점 14)을 따돌리고 조 1위로 도약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승점 10에 머무르며 4위로 떨어졌다. 벨기에는 H조 7차전에서 지브롤터에 9-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벨기에는 승점 19점으로 조 선두질주를 이어갔다. 지브롤터는 최하위인 6위에 머물렀다.

2017-08-31

'세대교체 성공' 독일 컨페드컵 제패

세대교체를 단행한 '젊은 전차군단' 독일이 '남미 챔프' 칠레를 물리치고 2017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사상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독일은 2일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20분 라르스 슈틴들이 성공한 득점을 잘 지키며 남미 챔피언인 칠레를 1-0으로 꺾었다.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독일은 최근 주요대회 2관왕에 오르며 내년 6월 같은 나라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3년전 월드컵 우승 멤버들을 모두 제외하고 신예 선수들로 컨페드컵 우승을 일군 독일은 2005년 3위가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반면 지난해 미국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남미선수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칠레는 첫 출전한 컨페드스컵에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전반 20분 칠레의 최종 수비수 마르셀로 디아스가 자기 골문 앞에서 공을 드리블하는 여유를 부리다 베르너에게 가로채기를 허용했으며 골문 정면서 베르너의 패스를 받은 슈틴들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한편 포르투갈은 결승전에 하루 앞서 수도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대회 3ㆍ4위전에서 연장끝에 난적 멕시코를 2-1로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7-07-02

월드컵 우승국 vs 남미선수권 챔프

3년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뒤 세대교체를 단행한 '젊은 전차군단' 독일이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완파하고 컨페더레이션스컵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독일은 29일 러시아 소치의 피스트 올림픽 스타디움서 벌어진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전에서 레온 고레츠카의 멀티골에 힘입어 멕시코를 4-1로 물리쳤다. 독일은 7월3일 모스크바에서 포르투갈을 제치고 올라온 코파 아메리카(남미선수권대회) 우승국 칠레와 쟁패한다. 독일은 2005년 3위가 역대 대회 최고 성적이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서로 1-1로 비겼던 두 나라는 파이널에서 진짜 승부를 가리게 됐다. 멕시코는 2일 포르투갈과 3·4위전을 치른다. 유망주들로 팀을 구성한 독일은 멕시코를 상대로 일찍부터 균형을 깨며 리드해 나갔다. 전반 6분만에 레온 고레츠카가 벤자민 헨리치의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 멕시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불과 2분뒤에는 다시 고레츠카가 티모 베르너로부터 볼을 넘겨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얻었다. 10분도 안돼 패색이 짙어진 멕시코는 압박을 높였지만 독일의 수비를 뚫지 못하며 2골차가 유지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독일은 멕시코의 거친 반격에 밀리는 형국이었다. 후반 5분 라울 히메네스의 패스를 받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헤딩슛이 골대 위를 지나갔고 1분뒤 히메네스의 슛은 골키퍼가 선방했다. 독일은 후반 13분 멕시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베르너가 순식간에 뒷공간을 침투한 헥토르의 패스를 가볍게 밀어 넣어 3-0으로 승세를 굳혔다. 후반 44분 멕시코의 마르코 파비안이 한골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뒤였다. 독일은 후반 추가시간 아민 유네스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멕시코를 무너뜨렸다. 이에따라 독일은 이번대회 결승까지 오르며 성공적인 세대교체라는 평을 받게 됐다. 멀티골을 넣은 고레츠카는 22살에 불과하며 1골씩 넣은 베르너ㆍ유네스 역시 각각 21살과 24살로 내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2017-06-29

칠레 수문장 브라보 'BRAVO'

반세기전 월드컵 개최국이기도 한 칠레의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승부차기에서 100% 완벽한 신기의 선방을 연출하며 우승후보 포르투갈을 꺾고 러시아에서 벌어진 '2017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결승전에 선착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로 지진이 잦은 칠레는 2년전 자국에서 개최한 '코파 아메리카'(남미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데 이어 지난해 대회 창설 100주년을 기념해 미국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도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누르고 2연패, 남미 축구의 왕중왕으로 인정받았다. 이번에 컨페드컵 결승까지 진출하며 칠레는 3년 연속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이란 신화를 달성했다. 그러나 결승행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치른 홈팀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기고 루마니아에게 2-3으로 패했다. 조별리그도 카메룬을 2-0으로 제친뒤 독일ㆍ호주와 모두 1-1 무승부를 기록하고 B조 2위로 4강에 진입했다. 4강전에서는 A조 1위로 올라온 '유럽선수권 챔프' 포르투갈을 만났다.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 유럽 무대에서 검증된 선수들로 채워진 포르투갈은 지난해 프랑스의 '유로2016'에서 역습형 실리 축구로 정상에 올랐다. 조별리그부터 신체조건이 월등한 독일ㆍ호주에게 고전했던 칠레에겐 어려운 파트너였다.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정규 시간 동안 공방이 이어졌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높이를 활용한 직선 공격으로 칠레 수비를 여러차례 위협했다. 칠레는 수비 안정을 추구한 전략으로 알렉시스 산체스-에두아르도 바르가스-아르투로 비달이 공격을 주도했다. 연장전에서 양팀의 체력이 떨어지며 칠레가 공세를 강화했다. 산체스ㆍ비달이 오버래핑을 이어가고 교체 투입된 신성 마르틴 로드리게스도 활력을 보탰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칠레는 비달의 중거리슛이 골 포스트를 때렸으며 로드리게스의 두번째 슈팅도 골대를 맞는 불운이 나왔다. 120분 혈전이 0-0으로 끝나며 승부차기에서 주장 브라보가 칠레의 운을 승리로 바꾸었다. 선축한 칠레가 비달-차를레스 아랑기스-산체스가 모두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반면 포르투갈은 히카르두 콰레스마-주앙 무티뉴-루이스 나니 등 세명의 키커가 시도한 슛이 모조리 브라보의 선방에 걸렸다. 개막 직전 장딴지 부상으로 조별리그 초반 두경기에 결장한 브라보는 호주와 3차전부터 부상에서 회복, 포르투갈을 잡는 기염을 토했다. FC바르셀로나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이후 안정감 논란에 싸였으나 칠레 대표팀에서는 부동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브라보의 3연속 선방으로 3연속 국제대회 결승을 이룬 칠레는 29일 열리는 독일-멕시코 전의 승자와 쟁패한다.

2017-06-28

독일, 카메룬 꺾고 준결승 안착…칠레도 '진땀' 합류

'전차군단' 독일과 남미 신흥강호 칠레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독일은 멕시코, 칠레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독일은 25일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마지막 경기에서 티모 베르너의 멀티골에 힘입어 '아프리카 사자' 카메룬을 3-1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 한층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국 독일은 아프리카 챔피언 카메룬을 만나 초반부터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0-0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3분. 독일 케렘 데미르바이가 율리안 드락슬러의 재치있는 패스를 받아 드리블한 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카메룬을 골망을 흔들었다. 쫓기던 카메룬은 이어 후반 19분 수비수 어니스트 마부카가 독일 엠레 칸(리버풀)의 공을 빼앗다 레드카드를 받아 선수 10명으로 남은 경기를 치러야 했다. 당초 주심은 마부카 대신 카메룬의 세바스티엔 시아니에 퇴장을 잘못 선언했다가, 비디오 판독(VAR.Video Assistant Referee)을 거쳐 퇴장 선수를 바로 잡기도 했다. 카메룬의 수비 공백에 더욱 공세를 강화한 독일은 곧바로 후반 21분 조슈아 키미히의 긴 크로스를 받은 베르너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해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카메룬은 후반 33분 빈센트 아부바카르가 은가말레우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방향만 전환해 골대에 꽂아넣으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독일 베르너가 3분 후 두 번째 골을 골망에 넣으며 3-1로 달아나 카메룬의 반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승리로 독일은 2승1무 승점 7점으로, B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독일은 오는 29일 A조 2위 멕시코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150번째 경기에 나선 독일의 요하임 뢰브 감독은 이날 승리로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통산 100번째 승리를 거두게 됐다. 같은 시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또 다른 경기에서는 남미 챔피언 칠레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국인 호주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만들며 조 2위로 준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비기기만 하면 준결승에 갈 수 있던 칠레는 준결승 진출을 위해 큰 점수 차 승리가 필요했던 호주의 강력한 공세에 진땀 나는 경기를 펼쳤다. 매튜 라이언 골키퍼를 비롯한 호주 수비진의 선방에 쉽사리 골문을 뚫지 못하던 칠레는 오히려 전반 42분 호주 제임스 트로이시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0-1로 뒤지던 칠레는 후반 교체 투입된 마르틴 로드리게스가 후반 22분 동점 골에 성공하면서 간신히 무승부를 만들어놓을 수 있었다. 1승 2무로 B조 2위가 된 칠레는 오는 28일 A조 1위 포르투갈과 맞붙는다.

2017-06-25

독일과 칠레, 90분 혈전 끝에 1-1 무승부

칠레가 독일과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칠레는 22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독일와 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칠레가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6분 산체스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연결한 슈팅한 공이 골대 맞고 골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이로서 산체스는 마르셀로 디아스(37골)를 넘어 칠레 국가대표팀 최다 득점 선수가 됐다. 독일은 전반 8분 드락슬러의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다. 칠레는 전반 11분 에르난데스의 헤딩 슈팅, 전반 13분 디아즈의 연이은 슈팅 시도로 추가골을 노렸다. 칠레의 공세를 막아낸 독일은 전반 41분 동점골을 만들었다. 헥토르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볼을 슈틴들이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은 1-1로 종료됐다. 칠레는 후반 3분 산체스가 프리킥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12분 비달의 헤딩은 타점이 정확하지 않았다.후반 26분 칠레의 수비수 메델이 부상을 당했고, 디아스와 교체됐다. 독일은 후반 28분 동점골의 주인공 슈틴들이 날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36분 프리킥 상황에서 독일의 드락슬러가 올린 볼을 긴터가 헤딩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칠레는 후반 37분 바르가스를 빼고 로드리게스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독일은 후반 추가 시간 동안 공세를 이어갔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4점을 기록한 칠레는 독일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 앞서며 B조 1위를 유지했다.

201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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